취향? ㅋㅋ Other Stories 2009. 5. 15. 01:44
객관적이고 메마른, 비주류의 영역

“램프를 만들어 낸 것은 어둠이었고, 나침반을 만들어 낸 것은 안개였고, 탐험을 하게 만든 것은 배고픔이었다.” – 빅토르 위고

 

이곳은 질서정연한 인과관계, 철두철미한 결단력, 깔끔하고 가벼운 것을 좋아하는, 사심 없는 취향을 위한 공간입니다.

 

군중심리, 오빠부대, 순정 신파극, 삼각관계 멜로 드라마, 현실감각 없는 낭만주의자, 성형 연예인, 취향이나 종교를 강요하는 인간들은 이곳에서 제거될 것입니다. 

 

이 영역에 속하는 사람들에는 다음과 같은 특징들이 있습니다 

  • 남들이 뭘 하던 기본적으로 무관심한 편. 멀리 떨어져 객관적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함
     
  • 현실 세계에선 까다로운 비주류이지만, 인터넷에선 불만 가득한 주류 계층을 형성함
     
  • 간결하고 논리적이고 특이한 것을 선호. 일단은 뭔가 새롭고 독창적인 것을 원하지만 자신이 아는 상식과 논리에 벗어나는 것은 싫어함
     
  • 대체로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에 기준이 모호해서 대중적인 영화 소설 음악에 끌리기도 함.
http://www.idsolution.co.kr/chart/
체인질링 Other Stories 2009. 1. 27. 01:09
공권력.
이에 대해서는 여러가지의 의견 차이가 있다. 사회계약론에 따르면 국가는 국민을 지키는 대신 권력을 위임받는 것이라고 한다. 이 견해에 따르면 당연히 국민을 지키는 공권력은 필요하다. 하지만 아나키스트(Anarchist)의 경우는 공권력 자체가 폭력을 낳고 모두가 불행해지는 길이라고 한다.

일단은 우리가 국가라는 체제 안에 살고 있으므로 아나키스트가 되긴 현실적으로 힘들다. 우리가 직접 국가와 계약을 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국민이 된 이상 반국가 행위는 처벌대상이다. 따라서 우리가 원치 않더라도 공권력은 실제적으로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다.

하지만 후진국일수록 국가가 국민에게서 권력을 위임받았다는 것을 국민에 위에 군림한다고 생각하는 정치인들이 많다. 선진화가 되었다는 우리나라만 해도 아직도 대통령을 나라님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고, 20년 전만 해도 많은 국민들이 공권력에 희생당했다. 사실 지금도 별로 상황이 나아진 것 같지는 않다.

체인질링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2008 / 미국)
출연 안젤리나 졸리, 존 말코비치, 제프리 도너반, 마이클 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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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이러한 생각을 한번 깊이있게 되돌아 보게 한다. 무고한 시민과 힘을 앞세운 원칙과 정의가 사라진 공권력. 공권력이라는 거대한 힘은 죄없는 시민 하나를 없애는데는 별다른 고민이 필요하지 않는다. 게다가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30년대는 이제 막 여성에게 투표권이 부여되었을 정도로 남여차별이 법적으로 명시되어있는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에서 강력한 힘을 가진 L.A.경찰이 아들을 잃어버린 여자를 사회에서 매장시키는건 별 일이 아닌것이다. 영화를 보고 나면 꽤나 찝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희망을 말한다. 비록 끔찍한 상황이지만, 법정결과는 무고한 시민의 손을 들어주고, 개선의 가능성과 희망을 말하는 것이다. 20년 전에 턱 하고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변명을 해 대는 대한민국을 생각하면 이것은 엄청나게 희망적인 결과다. 뭐 할리우드 영화의 특징일 수도 있지만, 실화기 때문에 더 희망적일듯 하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이 희망이 있을까를 생각하면 다시 찝찝해 진다.

아침에 한 말은 저녁에 오해라고 한다. 철학이 없는 정치다. 신자유주의라면서 시장을 통제할 생각을 하고 국가의 공공성이라는것은 민영화 대상이다. 사법부조차 권력과 돈에 묶여있다. 괜히 떡검으로 불리는게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저런 상황에서 법정에 서면 과연 어떤 판결이 날지 심히 궁금해진다.
에반게리온 서 Other Stories 2008. 11. 29. 22:22
TV판 볼때보다 훨씬 대단하다. 신지의 내적 갈등도 정말 잘 표현되어 있고 신지의 갈등 자체가 가슴을 직접 울린다. 사실 DVD사 놓고 오랫동안 보지 않고 있었는데, 직접 보니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대단한듯.
에반게리온: 서(序)
감독 안노 히데아키, 마사유키, 츠루마키 카즈야 (2007 / 일본)
출연 오가타 메구미, 하야시바라 메구미, 미츠이시 코토노, 야마구치 유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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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꽤나 애니를 봤던것 같다. 하지만 요즘 애니를 잘 보지 않게 되었다. 제일 최근에 본 애니가 올해 1월달쯤에 본 스트로베리 패닉이고 그 이후로는 TV판이든 극장판이든 한참 보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원래 좋아하던 에반게리온이라 DVD를 사긴 했지만 시간도 없고 그래서 보지 않다가, 결국 시험기간에 보게 되었다. ㅋㅋ

사실 궁금했다. TV판 자체가 엄청난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TV판보다 더 좋다는 평가를 하고 있는 에반게리온: 서 이다. 하지만 직접 보니 진짜 이런 애니는 앞으로도 잘 없을것 같은 느낌이 난다. 사실 보통 애니라는 장르가 치중하는것은 애니 자체의 발랄한 느낌인데 에바시리즈는 특성상 암울한 분위기의 미래에서 더 암울한 신지라는 캐릭터 자체를 다루고 있다. 이러한 애니는 보통 매니악하다. 대중적이지 않다. 하지만 그러한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느낄수 있게 만든 것이 바로 에반게리온 시리즈이다. 그리고 그 에반게리온 시리즈의 정점에 선게 이 "에반게리온: 서"인듯 하다.

에반게리온이라는 시리즈 자체가 사실은 오타쿠나 히키코모리로 대변되는 일본 사회의 비사회적 젊은이를 신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결국 그것을 극복하는 신지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로 나서라는 메세지를 준다고. 나도 어느정도는 동의한다. 계속 사회적이지 못한 신지를 보면서 답답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어쨋든 오랜만에 보는 좋은 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