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C언어의 창시자이자 UNIX시스템을 개발한 Dennis Ritchie가 사망하였다. 또한 그는 C를 좀 할줄 안다면 당연히 봤어야 할 The C Programming Language의 공저자이기도 하다. UNIX를 직접 접하지 못한 사람들이 꽤나 많을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안드로이드 폰에는 UNIX 클론으로 시작한 Linux 커널이 기본으로 달려있고 아이폰이나 맥의 경우 UNIX의 일종인 BSD UNIX커널이 기본으로 들어있다. 사실 현대적인 운영체제의 개념을 정립했다고 보는것이 더 좋을수도 있겠다.

그리고 그런 UNIX를 만들기 위해 개발한 프로그래밍 언어 C는 요즘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처음으로 배우는 언어이자 가장 널리 쓰이는 언어중에 하나이다. 그 이후에 나온 C++이나 Java, C# 보다는 부족한 점도 있지만 아직도 성능을 위해서 C를 써서 개발되는 프로그램들이 많다. 운영체제는 말할것도 없고 Python의 수치계산 라이브러리인 NumPy도 성능이 중요한 부분은 C를 써서 만들고 있다. 게임도 요즘와서 C++이 많이 쓰이지 예전엔 모두다 C로 개발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시스템의 메모리를 직접 접근해야 한다던지 하는 경우는 C말고 도저히 쓸만한 언어가 없다. 즉, 아직 많은 부분에서는 C보다 나은 언어가 별로 없다는 이야기. 

이뿐만 아니라 아까 언급한 Java나 C#의 경우도 기본적인 문법은 C에서 모두 빌려왔다. 결국 현대적 프로그래밍 언어의 원조격이라고 할수 있는것이 C이다. 이러니 Dennis Ritchie가 컴퓨터 역사의 발전에 기여한것이 어마어마하다고 밖에 할수 없는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Computer Science는 발전하고 Computer Science가 발전하면서 이런 전설적인 인물도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진다. 

내 생각에는 진정한 혁신은 이런 사람에게서 발견해야 하는것이 맞는것 같다. 

Dennis Ritchie를 추모하며.